YOSHIDA PORTER -유행을 따르지 않는 선택, 세대를 이어 사랑받는 가방의 조건
90년 역사의 요시다 포터가 유행을 넘어 세대를 잇는 아이콘이 된 비결은 무엇일까요? '일침입혼'의 장인정신과 내구성, 글로벌 브랜드들이 협업을 갈망하는 포터만의 독보적인 가치를 지금 확인해…
YOSHIDA PORTER -유행을 따르지 않는 선택, 세대를 이어 사랑받는 가방의 조건 — 섹션 1
유행의 무덤 위에서 살아남은 가방
90 YEARS OF CRAFTSMANSHIP
패션은 생각보다 빨리 늙는다. 몇 년 전 모두가 들고 다니던 가방은 어느 순간 거리에서 사라지고, 잡지의 한 페이지로 남는다. 새로운 소재와 새로운 디자인이 매 시즌 등장하는 세계에서 오래 살아남는다는 건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다. 그런데 PORTER는 조금 다르다. 1935년 일본 도쿄에서 시작된 이 브랜드는 거의 90년에 가까운 시간을 지나오며 여전히 사람들의 일상 속에 남아 있다. 누군가는 학생 시절 처음 산 PORTER를 지금도 사용하고, 누군가는 아버지가 쓰던 가방을 물려받아 다시 들고 다닌다.
시간이 증명한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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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쓰는 사람들은 알고 있다 PORTER를 처음 사는 사람보다 두 번째 PORTER를 사는 사람이 더 많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이유는 의외로 단순하다. 특별한 날을 위해 아껴 두기보다, 매일 들고 다녀도 괜찮기 때문이다. 출근길 전철과 여행지의 공항, 비 오는 거리와 카페의 바닥을 지나면서도 가방은 쉽게 형태를 잃지 않는다. 사용자는 어느 순간 그것을 패션 아이템이 아니라 생활의 일부처럼 여기게 된다. 흥미로운 점은 PORTER가 유행을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매 시즌 새로운 디자인을 쏟아내기보다, 이미 검증된 형태를 오랫동안 다듬고 개선하는 방식을 선택해 왔다. 덕분에 오래된 모델과 최신 모델이 같은 공간에 놓여 있어도 어색하지 않다. 사진 속 버킷백도 그렇다. 눈에 띄는 장식은 거의 없지만, 사용할수록 가죽은 부드러워지고 표면에는 사용자의 시간이 쌓인다. 새것일 때보다 몇 년이 지난 뒤 더 자연스러워 보이는 이유다. 좋은 가방은 단순히 오래 버티는 물건이 아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더 자주 손이 가는 물건이다. PORTER가 90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사랑받아 온 이유도 아마 그 단순한 사실에 있을지 모른다. DATA NOTE • 글로벌 소비자의 67%는 제품 구매 시 내구성과 수명을 중요한 기준으로 고려한다고 답했다. • 일본 중고 시장에서도 PORTER의 주요 라인은 꾸준한 수요를 유지하고 있다. • 대표 라인인 TANKER는 출시 이후 수십 년 동안 브랜드의 상징으로 자리 잡고 있다.
(통계 자료 제공: 맥킨지, 메르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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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침입혼(一針入魂). 한 땀 한 땀에 혼을 담는다는 뜻이다. 조금 진부하게 들릴 수도 있다. 하지만 요시다 컴퍼니의 작업 방식을 들여다보면 이 말이 단순한 슬로건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안감의 마감, 손이 닿지 않는 내부 포켓의 봉제, 가방을 내려놓았을 때 무너지지 않는 형태까지. 사용자는 쉽게 알아차리지 못하지만 매일 사용하는 동안 조금씩 차이를 느끼게 된다. 좋은 물건은 처음보다 시간이 지난 뒤 평가받는다. PORTER가 90년 가까운 시간을 견뎌 온 이유도 아마 여기에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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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YEARS
## 왜 모두가 PORTER와 협업하고 싶어 할까 PORTER는 유행을 좇는 브랜드가 아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유행의 중심에 있는 사람들은 늘 PORTER를 찾는다. 칼 라거펠트부터 sacai, JJJJound, 그리고 Supreme까지. 시대와 분야는 달랐지만, 이들은 모두 PORTER와 함께 새로운 가방을 만들고 싶어 했다. PORTER는 자신의 정체성이 분명하면서도, 상대의 개성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드문 브랜드이기 때문이다. 지나치게 강한 로고나 과장된 디자인 대신, 기능과 구조라는 단단한 기반 위에 새로운 해석을 담아낼 수 있다. 그래서 PORTER의 협업은 일회성 이벤트로 끝나지 않는다. 어떤 모델은 시간이 지나 하나의 컬렉션이 되고, 어떤 모델은 당시의 문화와 취향을 기록한 아카이브가 된다. 90년 동안 살아남은 브랜드는 많지 않다. 하지만 90년 동안 새로운 세대와 계속 대화해 온 브랜드는 더 드물다. PORTER가 특별한 이유는 변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니라,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CULTURE NOTE PORTER는 지난 수십 년 동안 패션, 스트리트웨어, 아트, 라이프스타일 분야의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하며 일본을 대표하는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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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가방은 눈에 띄는 물건이 아니다. 오히려 너무 익숙해져서 존재를 잊게 되는 물건에 가깝다. 아침에 집을 나설 때 자연스럽게 손이 가고, 여행을 떠날 때 가장 먼저 챙기게 되며, 몇 년이 지나도 쉽게 버릴 이유를 찾지 못하는 것. PORTER는 오랫동안 그런 가방을 만들어 왔다. 90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수많은 브랜드가 등장하고 사라졌다. 새로운 소재와 새로운 디자인이 유행했고, 소비의 기준도 계속 바뀌었다. 하지만 PORTER는 그 흐름 속에서 특별히 서두르지 않았다.
더 화려해지기보다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는 것을 고민했고, 더 많은 기능보다 더 자연스러운 사용 경험을 선택했다. 그래서 PORTER의 가방은 패션 아이템이면서도 생활용품에 가깝다. 사용자의 취향을 드러내지만, 결코 사용자를 압도하지 않는다. 결국 좋은 물건이란 무엇일까. 아마도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곁에 남아 있는 물건일 것이다. PORTER는 지난 90년 동안 그 질문에 자신만의 방식으로 답해 왔다.
유행을 넘어, 습관이 되다